서울시, 독립유공자 가족에게 한강매점 2곳 운영권 불하

이명수 기자 | 기사입력 2019/02/15 [13:19]

서울시, 독립유공자 가족에게 한강매점 2곳 운영권 불하

이명수 기자 | 입력 : 2019/02/15 [13:19]

[이명수 기자] 서울시가 어렵게 사는 독립유공자 가족들 돌보기에 동참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올해 경쟁입찰 예정인 한강공원 매점 11곳 중 2곳을 독립유공자 유가족들이 세운 복지사업조합에 수의계약으로 넘긴다고 14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 이미지 출처 :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 편집부

 

우리 사회는 친일파 후손은 대대적으로 부자로 살고 독립운동가 후손은 대대로 가난하게 산다는 웃을 수 없는 말이 실제로 존재한다. 그리고 실제도 상당부분 그렇다.

 

일제 강점기 친일로 돈도 벌고 고위직도 지낸자들의 자녀들은 경제적 풍요로움의 혜택으로 높은 고등교육을 받았으며, 이들이 해방 후에도 곳곳의 요직을 독차지한 때문이다.

 

하지만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부모의 피신 또는 타국 이주 등으로 고아 아닌 고아가 되거나 부모를 따라 타국에 이주했다고 귀국 후에도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직접피해 당사자였다.

 

이런 내용은 통계로도 나타난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거주 독립운동가 후본 74.2%의 월소득 200만 원이 안 된 거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일보가 독립운동가와 광복회 회원 등을 상대로 전원조사한 2015년 조사 통계를 보면 조사대상자 전체의 70%가 월 소득 200만 원 이하였으며 그중 15%는 월 50만 원 이하로 나타났다.

 

이런 낮은 수입의 현상은 그런대 본인을 지나 자녀 손자녀로 갈수록 더 심화되고 있다. 자녀와 손자녀의 교육수준이 낮기 때문이다. 즉 독립운동가 손자녀 전체 중 고졸이 20%로 나타날 정도이며, 심지어 초중고 졸업도 못한 학업 중단은 70%였다. 그런 반면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의 후손를 주사한 뉴스타파 조사에 따르면 친일자 후손 1/3이 서울대 연세대 고대, 이른바 SKY 출신이고 외국 유학을 다녀 온 고학력 출신도 다수여서 이들이 현재 우리 사회 상류층을 장악하고 있음이 확연하다.

 

그럼에도 국가는 이승만 정권부터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정권에 이르도록 이들에게 추후 물질적 보상은 물론 사회적 보상을 외면하거나 등한시 하여 이들이 사회의 주류로 편입되기 힘들도록 방치했다. 이에 결국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삶은 가난이란 굴레를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런 가운데 사회적으로 뜻있는 사람들이 독립운동가 가족 후손들을 돕기 위한 단체를 만들어 움직이면서 곳곳에서 활동 중이다. 그리고 최근 이들이 만든 한 햡동조합이 서울시로부터 평균 연 2억 원대 수익이 예상되는 한강변 매점의 운영권이 독립유공자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따낸 것이다.

 

이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100주년, 건국 100주년을 기념해서 그동안 소외 받았던 독립유공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예우와 대우는 당연한 일"이라며 "한강매점을 이 분들에게 수의계약해서 조금이라도 생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는 엄연한 법에 따른 조치이기도 하다.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 제16조의2 1항은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단체 등이 소관 공공시설 매점 설치를 허가하거나 위탁할 때 독립유공자와 가족의 신청이 있는 경우 우선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그럼에도 한강공원 총 29개의 매점 중 지금까지 경쟁입찰에서 독립유공자 단체 또는 독립유공자 개인이 운영권을 따낸 적은 없었다. 한강매점의 높은 수익성 때문에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서울시와 박 시장의 결단으로 독립운동가 단체가 세운 협동조합에 운영권을 수의계약으로 불하했으며, 이에 조합은 이를 운영, 어렵게 사는 서울시내 독립운동가 후손들 가정에 수익금을 분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한 내용은 15일 방송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시사인 김은지 기자와의 대담을 통해 자세하게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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