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종료...수색 4시간, 교인 명단 확보

이명수 기자 | 기사입력 2020/08/22 [02:27]

경찰,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종료...수색 4시간, 교인 명단 확보

이명수 기자 | 입력 : 2020/08/22 [02:27]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방역 방해 행위의 엄단을 지시한 가운데 21일 밤 경찰이 결국 사랑제일교회의 교인 명단 확보를 위해 강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는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인 전광훈 씨와, 그의 부인과 비서를 포함한 교인 및 관련인 700여 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자로 나타났음에도 이 교회가 교인명단 제출 등 방역에 협조하지 않고 있어 방역당국의 요청을 받은 경찰이 법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정, 발부받은 뒤 그 영장을 집행한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1일 오후 8시40분쯤부터 방역요원들과 함께 교회에 진입,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교회를 압수수색했다. 그리고 경찰과 방역당국은 교회 측 변호인들 입회 하에 교회 내 PC에 저장된 교인 명단과 연락처 등을 확보했다.

 

경찰이 압수수색에 돌입한 지 4간 만이다. 이날 경찰이 확보한 압수물량은 박스 8개 가량이다. 

 

▲ 압수수색을 위해 교회진입을 대기 중인 요원들이 압수물을 담을 박스를 소지하고 있다.  

 

이날 압수물 확보를 위해 교회에 진입한 수사관은 70여 명, 경찰은 발부 받은 영장을 소지시킨 수사관들을 교회에 보내 7시부터 대기했으나 입회인이 도착하지 않아 영장집행을 늦췄다. 법률상 압수수색 영장은 피압수자 측 관계자에게 영장을 제시해야 집행할 수 있다.

 

그리고 오후 8시 35분께 교회 측 변호인 2명이 현장에 도착했다. 이에 이들의 입회 하에 8시 40분부터 영장을 집행한 경찰은 22일 자정을 넘긴 시간까지 압수물 확보를 계속했다. 이후 4시간 15분가량 지속된 압수수색은 22일 새벽 1시가 가까운 0시55분 끝났다.

 

앞서 당국은 지난 20일 오후 5시쯤부터 10시간여에 걸쳐 행정명령 집행을 위한 현장조사를 시도했으나 변호사 등 교회 관계자들이 영장을 요구하며 협조하지 않아 교인 명단 확보에 실패했었다.

 

이에 결국 방역 당국은 경찰의 압수수색이라는 강제 수단을 꺼내들었다. 이는 교인들과 관련자들의 확진자 발생 속도가 급속도로 늘고 있으나 교회 측이 현조하지 않은 때문이다. 즉 당국은 더 이상 교회측의 비협조를 묵과할 수 없다는 판들을 한 것이다.

 

전날 낮 12시 기준 당국에서 집계한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32명이다. 이는 전날보다 56명이 늘어난 수치이며, 그 외 8.15 집회관련 확진자도 60여 명으로 늘어났다.

 

그렁에도 교회 측은 900여 명의 신도 명단만을 제출, 당국의 불신을 받았다. 당국은 교인 수를 최소 2,000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사랑제일교회 측 관계자에 따르면 교인은 최소 3천여 명에 이른다. 또 교회는 지난 19일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교인의 수를 4천명으로 적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된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앞 골목은 그야말로 좌우의 전쟁터였다. 특히 이를 취재하려는 언론사 기자들과 보수진보를 망라한 유튜버들, 그리고 이들을 통제하는 경찰들이 얽혀 현 시국의 단면을 보여줬다.

 

또한 압수수색을 앞 둔 시간 부터 수색이 진행되는 내내 교회 앞에는 신도로 추정되는 시민 10여명이 모여 경찰과 취재진을 향해 고성을 지르기도 했으며, 특히 반대진영으로 보이는 시민들에게 삿대질을 하는 등 적대감을 보였다. 이 영상은 서울의소리 취재팀이 찍은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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