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이근배 시인 '들꽃'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기사입력 2020/09/09 [17:47]

[오늘의 詩] 이근배 시인 '들꽃'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입력 : 2020/09/09 [17:47]

 

들꽃

                 이근배
 
이름을 가진 것이
이름 없는 것이 되어
이름 없어야 할 것이
이름을 가진 것이 되어
기락에 나와 앉았다.
꼭 살아야 할 까닭도
목숨에 달린 애린 같은 거 하나 없이
하늘을 바라보다가
물들다가
바람에 살을 부비다가
외롭다가
잠시 이승에 댕겼다가 꺼진
반딧불처럼
고개를 떨군다.
뉘엿뉘엿 지는 세월 속으로만.

 

 

 

 

 

 

 

  ©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프로필 : 이근배 시인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사)한국다선문인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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