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아들 대입 의혹' 제기 8시간 만에 "착오였다" 사과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21/12/29 [23:44]

국민의힘, '이재명 아들 대입 의혹' 제기 8시간 만에 "착오였다" 사과

강종호 기자 | 입력 : 2021/12/29 [23:44]

국민의힘이 또 한 번 체면을 구겼다. 이재명 후보 아들들의 고려대학교 입학과정에 의혹이 있다면서 소속 국회의원 66명이 나서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했다가 민주당이 법적조치를 말하자 "착오였다"고 사과한 뒤 물러선 것이다.

 

국민의힘은 의원 66명은 지난 27일 이재명 후보 큰아들이 2012년 고려대에 합격한 것에 대한 비리의혹을 제기했다. 즉 3수생이 일반적으로 지원하는 일반지원이 아니라 특별전형에 응시 합격한 것이 이상하다는 의혹 제기였다.

 

 

▲ 국민의힘 의원들이 낸 보도자료    

 

그러나 이에 대해 이 후보가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재수생이며 일반지원이고 전과목 1등급에 수능성적도 좋았다며 법적조치를 말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다시 큰아들이 아니라 2013년도 입시에 고려대 경영학과에 합격한 둘째아들이 어머니 김혜경씨의 '작업'으로 고려대에 합격했다는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와 김용호 연예부장에서 주장한 내용을 그대로 주장하며 29일 오전 고려대학교에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재명비리 국민검증특위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에서 "이 후보의 장남은 2012년 고려대 경영학과에 수시전형으로 입학했는데,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 씨와 같은 전형인 '세계선도인재전형'이라는 매우 불투명한 전형을 통해 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의 차남은 2013년 고려대 경제학과에 특별전형을 통해 입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 인터뷰에 의하면 차남이 TV에서 영화 '완득이'를 시청했는데, 그 과정에서 이 후보와 다문화에 관한 토론을 했고 아주 공교롭게도 다음날 면접시험 주제로 다문화가 나왔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유튜버 김용호씨가 말한 그대로를 옮긴 것이다.

 

그러면서 특위는 "두 아들의 입시가 매우 불투명하게 진행된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고려대에 이 후보 두 아들의 전형 방법과 평가, 심사과정 등에 대해 공개질의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민주당 선대위 권혁기 공보부단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판세가 불리해도 공당이자 제1야당 후보 선대위가 기본적 사실 관계 확인도 없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선거를 혼탁하게 해선 안 된다"며, 국민의힘의 의혹 제기를 가짜뉴스라고 몰아세으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선대위 관계자들을 내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 박주민 의원이 정리한 국민의힘 고발의원 명단     ©박주민 페이스북

 

권 부단장은 "이재명 후보 장남은 2012년도 대입 당시 고려대 일반 수시전형으로 합격했다"며 "삼수를 하고 특별전형으로 입학했다는 주장은 명백히 가짜"라고 말했다.

 

이어 "논술뿐 아니라 수능에서 언어와 수리(나), 외국어, 사탐 등 과목에서 1등급을 맞아 최저학력기준 조건에 모두 충족해 최종합격했다"고 밝혔다.

 

또 차남에 대해선 "2013년도 대입 당시 고려대 '수시 국제전형' 정경대학에 지원했고, 2학년 때 행정학과로 결정됐다"며 국민의힘의 '경제학과 진학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반박에 국민의힘은 오후에 입장문을 내고 "공개질의서 중 사실과 다른 점이 있어 바로 잡고자 한다"며 "착오가 있었던 점에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재명비리 국민검증특위는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고려대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입학했다고 주장했는데 사실은 '수시 일반전형'으로 입학했다"며 "차남도 고려대 경제학과가 아닌 정경대학으로 입학해 2학년 때 행정학과로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민주당 발표 그대로 인정했다. 결국 한 유튜버의 제대로 확인도 되자 않은 주장을 공당이 '의혹'이라며 받았다가 체면을 구긴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 권혁기 공보부단장은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선대위가 허위사실 유포를 인정했다"며 "변명문이 아니라 윤석열 후보가 공식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가 더 큰 문제"라며 "변명이지 반성도 사과도 아니다"라고 공격했다. 그리고는 "국회의원 66명이 동참한 성명서와 기자회견, 또 선대위 위원장이 동원돼 자행된 네거티브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묻겠다"고 강조했다. 고발방침을 철화하지 않을 뜻임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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