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선대위 개편 후보 말 들을 필요 없어" 연일 윤석열 '아바타' 만들어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22/01/03 [13:15]

金 "선대위 개편 후보 말 들을 필요 없어" 연일 윤석열 '아바타' 만들어

강종호 기자 | 입력 : 2022/01/03 [13:15]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당원과 국민들이 뽑은 당 공식 대통령 후보를 연일 패싱하며 '윤석열 아바타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이는 '선대위원장이 후보를 돕는 것인지 죽이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난무하고 있다.

 

▲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3일 선대위 전면 개편을 시사하고 이에 대해  기자들이 '윤 후보에게 선대위 개편에 대한 사전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다'고 질문하자 "내가 동의를 구할 필요가 없다"며 "내가 판단한 기준에 의해서 내가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반드시 후보한테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면) 내가 총괄선대위원장이라는 위치 자체가 아무 의미가 없는 거 아니에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 김 위원장은 '오후부터 모든 일정을 잠정 취소한 윤 후보와 대화했느냐'는 질문에 "아직 못 봤다"면서 "점심 먹고 들어와서 만나게 되면 내가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뒤  '후보 패싱 이야기가 나오지 않겠나"라는 질문에 "후보 패싱은 무슨 패싱인가. 다 알게 되는데"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러나 이는 총괄선대위원장이 후보를 패싱하는 분명한 사실이다. 정당의 선거대책위원회는 후보가 조직하고 후보가 관장한다. 즉 당선도 낙선도 모두 후보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에 관한 모든 법적 책임이 후보에게 있다. 때문에 후보는 자신의 선거를 자신을 도와 가장 장 이끌 수 있는 인사를 선대위원장으로 옹립하며 선대위원장은 후보의 뜻에 따라 선대위를 운영하는 것이 지금까지 관례였다.

 

그런데 지금 김 위원장은 자신이 후보를 도와주는 보조역할이 아니라 자신이 주역임을 강조하고 있다. 즉 선대위가 아니라 당 비상대책위원장 위주로 자신의 위치를 착각하고 있다.

 

이에 전날 김 위원장은 후보의 메시지를 모두 자기가 관장하겠다고 말했다. 즉 자신의 허락 없이는 후보가 어떤 말도 하면 안 된다는 뜻이었으며, 자신 외에 누구도 후보의 워딩에 관여하면 안 된다는 뜻도 피력했다. 이에 당장 '윤석열 아바타'론이 불거졌으며 '누가 후보인가?'리는 직설적 지적도 나왔다.

 

그런데도 김 위원장은 '윤 후보는 선대위 개편 요구는 악의적 공세라고 지난주에 말했다'는 물음에는 "지금 상황을 갖다가 엄밀하게 관찰하면 다 해법이 나오게 돼 있다"면서 "어떤 방법일지는 내가 하는 걸 결과를 보면 안다. 내가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선대위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까 하는 기준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밝히는 것으로 '김종인 1인시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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