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단일화 오락가락 "국민께서 이길 후보에 표 몰아 주실 것"

김성호 기자 | 기사입력 2022/01/12 [17:12]

안철수, 단일화 오락가락 "국민께서 이길 후보에 표 몰아 주실 것"

김성호 기자 | 입력 : 2022/01/12 [17:12]

각종 여론조사에서 15% 내외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3자대결로 몰아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두고 모호한 자세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는 최근 나오는 안 후보의 발언들이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데다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태규 의원과 권은희 의원이 말은 또 다르게 나오고 있어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는 것이다.

 

▲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독자행보를 선언했었다.     ©임두만

 

12일 오전 안 후보는 인천에서 열린 새얼아침대화 연설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논의에 대해 “국민들께서 누가 더 확장성이 있고 정권 교체가 가능한 후보인지 판단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는 즉각 언론들에 의해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는 투의 보도로 이어졌다.

 

또한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도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저희들 입장에서 보면 단일화든 공동 정부든 그런 정치 프레임에 갇히는 순간 안 후보의 상승이나 확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단일화 논의가 나오는 것에 안 후보 지지율에 부정적이란 뜻을 밝혔다.

 

그리고는 “일관되게 안 후보의 이름으로, 안 후보가 중심이 되는 더 좋은 정권 교체를 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말해, 안 후보의 현재 스텐스가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지지율 올리기에 나섰음을 시사했다. 즉 안 후보 중심을 강조하는 것으로 지지율을 올린 뒤 안 후보로의 단일화를 시사한 것이다. 

 

이에 이날 오후 기자들은 서초구 재향군인회 사무실에서 만난 안 후보에게 '오전에 단일화에 대해 국민이 판단할 거라 했는데 단일화를 추호라도 염두에 두고 있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아니다. 그렇지 않다"고 말한 뒤 "국민께서 표를 몰아주실 거란 말씀을 드린 것은 확장성이 더 큰 후보에게,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실 거란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실제 대선투표에서 국민들이 자신에게 표를 더 줄 것이란 말을 한 것으로 해명한 셈이다.

 

그러나 이날 이태규 의원과 안 후보의 말을 토대로 언론은 더욱 단일화 프레임을 단단하게 짜고 있다. 그리고 각종 여론조사는 계속 단일후보 경쟁력에 대한 조사 리포트를 내고 있는 중이다.

 

한편, 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이 법정 토론 외 추가 TV토론 협의를 시작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저는 협의되는 어떤 토론도 응할 자세가 돼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만나 TV토론을 위한 구체적인 실무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양측은 3대3 실무 협상단을 만들어 13일 오후에 만나 세부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안 후보는 “우리나라의 가장 큰 폐해이자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기득권 양당”이라며 “기득권 양당의 자기 편은 틀려도 보호하고 다른 편이면 세종대왕이나 이순신이라도 나쁜 놈 취급하는 판단 기준이 이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겠나"라는 말로 제3후보인 자신의 강세를 피력했다.

 

즉 "이제라도 진영과 이념의 정치에서 벗어나 과학과 실용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는 것으로 기득권 체제를 타파할 대안 후보 면모를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대안 없는 양비론을 지속하다 보면 다시 원래 지지율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 “안 후보가 선거에서 중간에 한번씩은 지지율이 약간 오르는 모양새가 보이지만 어차피 일장춘몽”이라고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를 평가절하했다. 

 

이 대표는 특히 12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단일화를 하고 싶겠지만 애초에 저희 당은 단일화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지 않고 있다”고 잘랐다.

 

이는 안 후보측 이태규 본부장의 지지율 올리기 발언에 대한 반박 형태로서 단일화 논의가 나오지 않도록 아예 안 후보 지지율 상승을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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