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관여 안했다던 빗썸 이정훈 전 의장, 업무지시했다

증인 "직원들이 텔레그램방 이정훈 지시에 '스트레스 받는다' 해"
증인 재직기간 이정훈 전 의장 '감사'직위로 경영
피고인(이정훈) 변호인 "2017년 7월이후론 경영 안했다"반박, 증인 "제가 기억하는 것과 다르다"

김아름내 기자 | 기사입력 2022/01/13 [15:48]

경영 관여 안했다던 빗썸 이정훈 전 의장, 업무지시했다

증인 "직원들이 텔레그램방 이정훈 지시에 '스트레스 받는다' 해"
증인 재직기간 이정훈 전 의장 '감사'직위로 경영
피고인(이정훈) 변호인 "2017년 7월이후론 경영 안했다"반박, 증인 "제가 기억하는 것과 다르다"

김아름내 기자 | 입력 : 2022/01/13 [15:48]

 

  © 신문고뉴스

국내가상자산거래소 빗썸 실소유주인 이정훈 전 의장이 의장 선임 전부터 회사를 경영하고 있었다는 취지의 증언이 나왔다. 

 

이정훈 전 의장은 1600억 원대 BXA코인 관련 사기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허선아)는 11일 2018년부터 2020년 4월경까지 빗썸에서 근무한 직원 A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A씨는 “층수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B빌딩 6층 회의실에 피고인(이정훈)이 별도로 사용하던 사무실이 있었다. 도어락도 설치돼있었다”고 증언했다.  

 

반대신문에 나선 피고인 측 변호인이 “피고인이 별도로 사용하던 사무실이 있었나”라고 묻자 A씨는 “2018년 7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이정훈이 감사로 재직할 때가 맞나요?”라고 되물었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기억나는대로 말해달라. 언제 보았나. 날짜를 특정해달라”고 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빗썸 자문을 맡았다가 빗썸에서 2017년 7월 개인 PC가 해킹되면서 가입자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 이후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자 증인 A씨는 “제가 기억하는 것과 매우 다르네요”라며 자신이 빗썸에 재직한 2018년부터 2020년초까지 이정훈 전 의장이 ‘감사’라는 직위로 경영에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재판장은 피고인측 변호인 반대신문 후 A씨에게 “증언하면서 피고인 이정훈을 ‘감사’라고 지칭했는데, 증인 재직기간 피고인이 ‘의장’으로 재직한 적은 없는지” 물었다. 

 

A씨는 “이정훈을 ‘감사님’이라 불렀다. 의장은 모르겠고 항상 감사님이라 했다”고 답했다. 

 

피고인측 변호사는 이정훈 전 의장이 2017년 이후 경영에서 손을 뗐다고 하였으나 증인 A씨는 2018~2020년 약 2년간 이정훈 ‘감사’ 경영 아래 회사가 운영됐다고 말했다. 

 

재판장은 증인 A씨에게 “피고인(이정훈)이 직접 빗썸 직원에게 업무지시를 한 것을 보았나”라고 물었다. A씨는 “관리자급 직원이 (이정훈 사무실을) 드나드는 것을 봤다. 사무실 옆이 회의실”이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재판장은 또 “피고인과 직원이 업무지시와 관련하여 직접 전화한 것을 보았는지, 텔레그램 채팅을 이용해 업무지시를 하였다는데, 직접 보았는지” 물었다. 

 

A씨는 “텔레그램 방에 있던 사람들이 ‘(이정훈)업무지시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채팅창을 보여준 적 있다”고 했다. 

 

5차 공판은 1월 25일 속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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