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의회 일부 의원 은밀한 '미국방문‘ 비난 여론 ↑

김승호 기자 | 기사입력 2021/07/30 [21:37]

고양시 의회 일부 의원 은밀한 '미국방문‘ 비난 여론 ↑

김승호 기자 | 입력 : 2021/07/30 [21:37]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해 전 국민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양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은밀’하게 미국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고양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무소속인 채우석 시의원(중산·풍산·고봉동)은 지난 9일 미국으로 출국, 11일(미국시간 10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진행된 A씨의 장녀 결혼식에 참석한 뒤 19일에 귀국한것으로 알려진다.

 

평소 채 의원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정판오 시의원(행신1·3동)도 비슷한 시기 출국해 같은 결혼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동료 시의원 및 시의회를 비롯한 주변에는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았으나 정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지구당 위원장인 한준호 국회의원의 보좌관에게는 미국 출국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출국 사실을 쉬쉬한 채 의원은 무소속임에도 불구,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인 홍정민 의원에게는 이를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정 의원은 ‘가족 문제’로 인해, 채 의원은 ‘여동생의 건강 문제’로 인해 각각 미국에 다녀온다고 말한 뒤 A씨 장녀의 결혼식에 참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의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채 의원의 경우 과거 음주운전으로 민주당 당적을 잃은 뒤 1~2차례 복당을 시도했으나 무산된 다음 경기도의원 출마, 대선 캠프 합류 등 향후 정치적 행보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A 씨 장녀 결혼식 참석이, ‘얼굴도장 찍기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채 의원은 정치권 입문 당시 A씨의 도움을 많이 받아 시의원에 출마했으며 시의원 당선 이후에도 A씨와 자주 접촉하는 등 평소 친분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의혹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고양시민 B씨는 "일반인들도 해외 방문을 자제하는 시기에 더욱이 코로나19가 또다시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원이라는 공인들이 지인 결혼식에 다녀왔다는 사실에 말문이 막힌다"면서 "선출직 공직자는 물론, 정치인으로서도 자격 미달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공직자 C씨 역시 "시의회에선 그렇게 공무원의 자세를 운운하고 일을 똑바로 하라며 독설을 쏟아부으면서 엄연히 선출직 공무원임에도 남몰래 미국을 다녀온 것은 ‘내로남불’ 아니냐"며 "시민을 대표하겠다는 시의원의 자세인지 되묻고 싶다"고 힐난했다.

 

또한 고철용 본부장(고양시비리척결본부)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수 없다”며 “고양시 공무원이 동행했다는 헛소문(유언비어)으로 인하여 고양시 공직사회가 발칵 뒤집어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지속되어 혼란을 일으키는 유포자를 발본색원해야 하며, 어려운 시기에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트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앞으로 코로나19의 난국과 민생안정을 위하여 고양시 3000여 공직자들은 더욱 좋은 행정을 펼쳐 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한 사실부분을 확인 및 답변을 듣기 위해 채우석 시의원에게 연락을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정판오 시의원은 “미국에 간것은 사실이지만 부친의 재산처분 문제로 변호사 선임과 관련하여 LA에 방문한 사실이 있다”면서 “언론에서 주장하는 A씨 자녀 결혼식 방문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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